2018.08.05 21:23

나를 바라보는 시선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dJWAsa8.jpg

 

나를 바라보는 시선

 

뜨거운 햇볕에 지쳐

어느 가게 앞 의자에 걸터 앉았다,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들의 시선이

태양만큼 뜨겁다.

 

어느새 남루해진 옷 따위가 문제는 아니다,

어느새 엉크러진 머리 따위가 문제는 아니다,

어느새 둥그래진 눈?

어느새 튀어나오는 말?

 

누군가 자꾸 말을 시키고,

그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고,

옆에 웅크리고 앉아 쉴새없이 떠드는 그가

사람들에게는 보일리 없다,

내게도 보이지 않는 그가.

 

세월이 어제의 어제, 그제의 그제를 거슬러 올라,

이제는 타협없이 제멋대로 구는 인생의 오점들을 모아 놓고는

내옆의 그는 쉴새없이 지껄인다.

 

용서못해.절대 못해.너를 용서할 수 없어.....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깨물고 그를 바라보지만

투명인간 그는

나를 볼 수 있을까?

 

하늘은 뜨겁고, 그는 왜 저리되었을까?

그대신 나를 바라보는 시선,

태양을 볼 수 없는 마음처럼 시선을 좇을 수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5 슬픈 선물은 휴미니 2018.05.31 19
664 내가 거기 있음을 휴미니 2019.02.13 18
663 나 홀로 마시는 휴미니 2018.10.01 18
662 그것이 아주 휴미니 2018.10.27 18
661 바람 불면 휴미니 2018.10.12 18
660 구름과 땅 휴미니 2018.10.10 18
659 하늘을 건너가자 휴미니 2018.09.29 18
658 내 마음속에 휴미니 2018.09.22 18
657 한 송이 꽃 휴미니 2018.09.18 18
656 가난 때문이라면 휴미니 2018.08.16 18
655 기다림의 미학 휴미니 2018.08.06 18
654 그대 얼굴 언제나 휴미니 2018.08.06 18
» 나를 바라보는 시선 휴미니 2018.08.05 18
652 당신에 대한 사랑 휴미니 2018.07.21 18
651 가난한 사람입니다 휴미니 2018.07.18 18
650 사랑하는 사람이 휴미니 2018.07.18 18
649 하늘 휴미니 2018.07.05 18
648 비가 와서 좋은 날 그리고 휴미니 2018.07.02 18
647 우리 강에 이르러 휴미니 2018.06.18 18
646 사랑하는 법 하나는 휴미니 2018.06.14 18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