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5 03:26

긴 세월 수증기 같던

조회 수 8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PqI9RnX.jpg

 

내 생에 한 번 그렸던 수채화

 

소나기 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다

 

긴 세월 수증기 같던 인생

탕 속으로 구겨 넣으며

 

단 한 번 그려 보았던

생의 수채화는

 

어두운 골방에 밀려 들어가

오랫동안 망각의 그늘 속에

묻어 놓았었는데

 

오늘 그 그림이 행복이란

이름표를 달고

 

문을 밀치고 나와

유리 벽 저쪽에서

 

내 아픈 가슴을 사정없이

난도질 한다

 

그냥 잊고 있게 놔두지

체념의 눈을 뜨지 않게

 

모른 척 문도 열지 말지

이런 밤엔

 

서성이는 창가로 별들도

서럽게 울면서 찾아 오겠지

 

아, 그러나

저 만치 둥둥 떠있는

 

내 사랑의 수채화를

혼신으로

한번 더 껴안고 싶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

초라한 여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5 휘청거리는 불빛 휴미니 2018.08.25 840
424 머그잔 속에 피어나는 휴미니 2018.08.25 845
» 긴 세월 수증기 같던 휴미니 2018.08.25 810
422 빗줄기 만큼씩 휴미니 2018.08.25 876
421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휴미니 2018.08.25 793
420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휴미니 2018.08.25 916
419 바람의 흔적을 따라 휴미니 2018.08.25 865
418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휴미니 2018.08.25 841
417 바람이여 휴미니 2018.08.26 996
416 괴로웠을 그런대로 휴미니 2018.08.26 887
415 그런 길은 없다 휴미니 2018.08.26 903
414 마음의 평화 휴미니 2018.08.26 893
413 내가 가장으로서 요만큼 휴미니 2018.08.27 826
412 소중하고 눈부신 휴미니 2018.08.27 960
411 결실과 장미 휴미니 2018.08.27 849
410 너무 늦기 전에 휴미니 2018.08.27 931
409 남겨진다는 것 휴미니 2018.08.27 884
408 외로움이 큰 만큼 휴미니 2018.08.27 871
407 그 내일이 언제 찾아올지 휴미니 2018.08.28 903
406 내 가슴에선 휴미니 2018.08.28 846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