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1 20:47

기다림

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GYIf8AI.jpg

 

기다림

 

사랑하는 이여

설령 당신이 이 나룻터를

영원히 찾아 오지 않는다 해도

내 기다림은 끝나지 않습니다.

 

설레이는 물살처럼 내마음

설레이고 또 설레입니다.

 

지난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낡은 나룻배는 강둑에 매인 채 출렁이고

작은 물새 두 마리가 해 뜨는 쪽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갑니다.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눈에 생채기가 날 만큼 부벼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5 끝없는 방황 휴미니 2018.08.22 4
1144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휴미니 2018.08.25 4
1143 눈물겨운 사랑을 휴미니 2018.09.03 4
1142 너에게 도달되지 않고 휴미니 2018.09.13 4
1141 나 그를 위해서라면 휴미니 2018.06.03 5
1140 우리 홀로 부르는 비가 휴미니 2018.07.04 5
1139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휴미니 2018.08.25 5
1138 바람이여 휴미니 2018.08.26 5
1137 소중하고 눈부신 휴미니 2018.08.27 5
» 기다림 휴미니 2018.09.01 5
1135 두 길은 그날 아침 휴미니 2018.09.05 5
1134 눈부신 천 개의 색깔 휴미니 2018.09.06 5
1133 어떻게 좀 안 될지 휴미니 2018.09.12 5
1132 눈 하나로만 휴미니 2018.09.15 5
1131 이젠 속삭이자 속삭여 보자 휴미니 2018.06.05 6
1130 이젠 좀 쉬세요 휴미니 2018.06.06 6
1129 저 바다 휴미니 2018.06.26 6
1128 오늘 기다리오 당신을 휴미니 2018.07.03 6
1127 어떤 그늘 휴미니 2018.07.04 6
1126 다 알고 있으면서도 휴미니 2018.07.29 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