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2 18:15

하늘 땅 이어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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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을녘 코스모스 여물리고

 

 

하늘 땅 이어놓은

구름사다리

꽃대에 등달고 달무리 하던 밤

봉선아꽃 빨갛게 물들이고

첫눈 오기 전 초승달 무늬

흐릿해질까 소원 꿰어놓았던 날

 

물보라 꽃물결 타고 휘감아 도는

나즉한 강 언덕에

달 빛고운 선율 타고 스며든

임의 숨결 결결이 뽀얗게

피어오르는 운무였습니다

 

발 결에 가을바람 스미고

애정 어린 작은 손으로

부끄러운 듯 얼굴 가리며

풋향기 고추잠자리 불러모아

순정 꽃 모둠 하여 임 가슴에

한 아름 안겨드리는 청순한 코스모스

 

황홀하게 익어가는 이 밤

긴 여정 속에

소원하며 애닮 퍼 흐느끼던

지난날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향기 버무려 넓은 창공에 날리고

임의 품속에서 사랑꿈 먹고

행복 울타리 하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