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P0zVyu.jpg

 

추억이 살구꽃처럼 내려

 

한여름

살구나무 길게 그림자 펴고 누우면

멍석 위에 도란도란 옛날이야기

 

깔깔거리는 호들갑으로

동네가 떠들썩

 

살구가 익어가는 계절이면

입안에 고인 군침 성화에 못 이겨

살구 따다 들켜

 

논 두렁 밭 두렁 헤집고

줄행랑 치다가

넘어진 기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여름 밤

모깃불 지피고

삶은 옥수수 뜯어먹던

 

살구나무 아래의 추억이

빛 바랜 세월 속

아련하게 가슴에 남아 있다

 

오늘 같은 달 밝은 밤이면

추억이 살구꽃처럼 내려

고향이 그리워 진다

 

살구꽃이 눈처럼 내리는 봄이면

손 바닥에 받으려 폴짝거리며

좋아라 함박 웃음짓던 어린시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5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휴미니 2018.07.03 9
1044 팔베개 휴미니 2018.07.04 9
1043 그리움 휴미니 2018.07.05 9
1042 우리 사랑하는 날에 그리고 휴미니 2018.07.07 9
1041 기죽지 않고 휴미니 2018.07.24 9
1040 사랑을 할 때가 휴미니 2018.07.25 9
1039 보이지 않는 오열 휴미니 2018.07.25 9
1038 살아가며 스쳐가 휴미니 2018.07.26 9
1037 안개 속에서 휴미니 2018.07.26 9
1036 시냇물 잦아들듯 휴미니 2018.07.27 9
1035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휴미니 2018.07.29 9
1034 내가 사라지고 휴미니 2018.08.10 9
1033 지금이라도 잡을 수만 있다면 휴미니 2018.08.13 9
1032 사랑해야 할 것이다 휴미니 2018.08.13 9
1031 물에 젖은 돌에서 휴미니 2018.08.15 9
1030 나는 그들 중 하나가 휴미니 2018.08.17 9
» 살구나무 길게 그림자 휴미니 2018.08.20 9
1028 많이 다르다고 하면서 휴미니 2018.08.21 9
1027 우리 이제 손 잡고 휴미니 2018.08.21 9
1026 풀밭에 앉아서 휴미니 2018.08.22 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