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VAoDi4r.jpg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시외버스 정류장 자동판매기에서

천구백원 짜리 행복을 삽니다.

 

어느 때는 그 이야기들이

한 편의 시가 되어

나를 소리 없이 울게 합니다.

 

우주선이 버스가 되어

지구에 돌아올 때까지

나는 주인 없는 자유를 누립니다.

 

집과 직장 사이에 놓인

나만의 자리에서 내가 됩니다.

 

어머니도 아내도 아이들도 없습니다.

그 높으신 직장 어른들도 없습니다.

나마저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시외 버스 정류장 자동판매기에서

아침저녁으로

천구백원 짜리 자유를 삽니다.

 

차창 밖 풍경 속에는

하늘이 있습니다.

들판이 있습니다.

 

버스는 어느 사이 우주선이 되어

말 많은 지구를 떠나갑니다.

 

머리 속에 갇힌 생각들이 새가 되어

아무 곳에나 제 맘대로 여행을 하다가

 

세상 밖의 이야기들을 물고 와

내 가슴에 대고 속삭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5 그대에게 가고 싶다 휴미니 2018.08.31 17
744 누구나처럼 삶의 휴미니 2018.08.31 17
743 당신을 잊기 싫으나 휴미니 2018.08.31 17
742 그러나 지금 우리는 휴미니 2018.08.31 21
741 네게로 가는 마음 휴미니 2018.08.31 17
740 내 가슴에선 휴미니 2018.08.28 16
739 그 내일이 언제 찾아올지 휴미니 2018.08.28 28
738 외로움이 큰 만큼 휴미니 2018.08.27 14
737 남겨진다는 것 휴미니 2018.08.27 17
736 너무 늦기 전에 휴미니 2018.08.27 13
735 결실과 장미 휴미니 2018.08.27 14
734 소중하고 눈부신 휴미니 2018.08.27 21
733 내가 가장으로서 요만큼 휴미니 2018.08.27 17
732 마음의 평화 휴미니 2018.08.26 24
731 그런 길은 없다 휴미니 2018.08.26 18
730 괴로웠을 그런대로 휴미니 2018.08.26 23
729 바람이여 휴미니 2018.08.26 22
728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휴미니 2018.08.25 13
727 바람의 흔적을 따라 휴미니 2018.08.25 16
»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휴미니 2018.08.25 19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