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오늘은 나도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자신이 꽉 끼고 있던
마음속의 모든것도
끙끙 앓고 있던
머리속의 깨어짐도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모두 놓아 버린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면
모든것을 놓기 마련이다.
성자가 아무리 위대한들,
냄비가 아무리 요란한 들
자기 자신과 자신 안의
자신을 아는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서로를 도우면서 자기의
분수를 지키면서 살아간다.
그렇다고 소리 요란한
냄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인이 되면서
모든걸 인식하며
그러나 사람은
평범하디 평범해서
성인은 얼마나
더 깨끗할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속은
텅빈 냄비 하나 귀중하건만
새로운 세계에서 사는
헛된 꿈은 꾸지 않는다.
서로 서로가 이루어
질때만이 성자가 태어나고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행복은 행복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