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01:38

하루 내내 비

조회 수 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ULJf867.jpg

 

하루 내내 비

 

수채화 같은 창 밖의 세상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네가 꿈을 꾸기엔 이 세상이 너무 춥고

너를 노래하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너를 처음 만난 그 겨울엔 눈이

무척이나 많이 내렸지

네 손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조동진의 ´제비꽃´을 들으며

너를 생각한다.

 

거리엔 하나 둘 등이 켜지고

비는

그치질 않고.

 

네가 살아가기엔 이 세상이 너무 우중충하고

너를 담아두기엔 내가 너무 탁하지

몇 시쯤 되었을까

 

조그만 가방 속에 늘 누군가의

시집 한 권을 넣고 다니던 너는

참 맑은 가슴을 가졌지

 

너는 무얼 하는지

이렇게 하루 내내 비 오는 날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는지

언젠가 네가 놓고 간 분홍 우산을 보며

너를 생각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5 빗속의 연가 휴미니 2018.10.01 21
884 그대 펄럭이는 휴미니 2018.09.30 20
883 넘어지지 않는 휴미니 2018.09.30 21
882 생을 벗어버린 휴미니 2018.09.29 15
881 머언 나라 휴미니 2018.09.29 17
880 하늘을 건너가자 휴미니 2018.09.29 19
879 장미의 사랑 휴미니 2018.09.28 21
878 오매불망 그대에게 휴미니 2018.09.28 19
» 하루 내내 비 휴미니 2018.09.27 33
876 그럴수록 난 당신이 휴미니 2018.09.26 22
875 당신을 사모하는 휴미니 2018.09.25 19
874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휴미니 2018.09.25 25
873 푸른 비는 내리고 휴미니 2018.09.24 26
872 아름다운 하늘 휴미니 2018.09.23 21
871 그대 아닌 휴미니 2018.09.23 25
870 그대가 있어 좋다 휴미니 2018.09.23 25
869 내 마음속에 휴미니 2018.09.22 18
868 아침 이슬 휴미니 2018.09.22 25
867 내 몸 물처럼 휴미니 2018.09.22 22
866 넘칠 듯하면서 휴미니 2018.09.21 20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