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은 더불어 치열한 경쟁심과 한치 양보 없는 경제 논리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과 냉혹한 현실 세계를 온 몸으로 체험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은 물론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을 만큼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마치 극한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조금의 여유조차 남겨두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옛 추억이나 어린 시절의 아련함을 생각할 때면 잠시나마 우리의 선한 마음이 되살아나 그동안 숨가쁘게 살아왔던 시간을 돌이켜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르르 옛 생각에 빠져든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찬란했던 역사를 돌이켜 보는 일도 곧 우리의 정서를 순화하는 기능을 가동케 한다.
옆에 게재된 그림 한점은 옛 소재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내재된 과거를 떠올리게 하여 현대인들의 심저에 잠재된 아름다운 심성을 끌어내어 과거의 어떤 상황과 연계함으로써 휴식과 긍정의 심성을 도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