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금낭화(錦囊花)
- 은유시인 -
수줍음 그득 담은 진분홍 새색시 방
새하얀 비단커튼 황금빛 원앙금침
나는야 시집 간다네 얼굴 붉힌 금낭화
긴긴 밤 지샜기로 새신랑 기별 없네
촉촉한 가슴속엔 별빛만 가득한데
외롭고 마냥 서럽다 흐느끼는 금낭화
하세월 기다리랴 가슴엔 큰 응어리
혼자서 애태우다 조각난 붉은 여심
막연한 기다림 때매 지쳐버린 금낭화
200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