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1 17:46

힘겹게 목을 내민

조회 수 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itvP3cI.jpg

 

삶의 비애

 

힘겹게 목을 내민 죄수 앞에서

흡혈귀 웃음 뱉는 망나니 서슬 같다

 

갈피마다 사사건건 공연한 트집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보자보자 참았더니 모래에 싹이 나네

 

됫박 바람에도 가슴 시리고

한 숫갈 흰밥에도 목이 메는데

 

텃밭이 무르니 오만 잡놈이 말뚝을 박아

비늘안친 생선 삼킨 듯

내장이 뒤틀린다

 

쉬는 날 하루 없다

시종 여일 열심히

 

뭉텅 몽탕 사고 치더니

핏발 세운다.

 

서리서리

옹골차게 맺힌 고놈의 매듭

 

서걱서걱

삼베 홋청 풀 먹고 말라빠진 소리가 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5 귀신도 돌아가는 휴미니 2018.08.22 18
704 도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휴미니 2018.08.22 13
703 풀밭에 앉아서 휴미니 2018.08.22 16
702 지푸라기같은 이내 마음 휴미니 2018.08.22 20
701 하얀 손 휴미니 2018.08.22 16
700 많은가 날고 싶은 거다 휴미니 2018.08.22 13
699 편지를 쓰며 휴미니 2018.08.22 19
698 무논엔 파릇파릇 휴미니 2018.08.22 17
697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이 휴미니 2018.08.22 26
696 끝없는 방황 휴미니 2018.08.22 8
695 세월에게 휴미니 2018.08.22 18
694 그리고, 비 휴미니 2018.08.21 20
693 사는동안 풀이파리 휴미니 2018.08.21 15
692 스산한 느낌과 함께 휴미니 2018.08.21 15
» 힘겹게 목을 내민 휴미니 2018.08.21 33
690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 휴미니 2018.08.21 17
689 우리 이제 손 잡고 휴미니 2018.08.21 15
688 바람의 쓸쓸한 미소 휴미니 2018.08.21 19
687 가슴속 어디에선가 휴미니 2018.08.21 27
686 많이 다르다고 하면서 휴미니 2018.08.21 14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