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길
싹이 트고 새순이
올라오는 게
약발이 제대로 듣는 것이다
입으로 훌훌 불면서
한 그릇 마시고 나면
얼굴이고 가슴이고 등이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살과 뼈 얻어낸
육신에서푹 고아낸
뜨거운 마음이다
배꼽 아래 뿌리가
뜨거워지더니
온몸이 질퍼덕하다
살살 쓰다듬는다
얼음땅을 꾹꾹 누른다
약발이 듣는지
어머니 손길 같은
가랑비가
아버지 손길 같은
햇살이 마른 나뭇가지를
어머니 손길
싹이 트고 새순이
올라오는 게
약발이 제대로 듣는 것이다
입으로 훌훌 불면서
한 그릇 마시고 나면
얼굴이고 가슴이고 등이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살과 뼈 얻어낸
육신에서푹 고아낸
뜨거운 마음이다
배꼽 아래 뿌리가
뜨거워지더니
온몸이 질퍼덕하다
살살 쓰다듬는다
얼음땅을 꾹꾹 누른다
약발이 듣는지
어머니 손길 같은
가랑비가
아버지 손길 같은
햇살이 마른 나뭇가지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5 | 여릿한 속살거림을 | 휴미니 | 2019.01.14 | 26 |
1004 | 이상한 가을풍경 | 휴미니 | 2019.01.11 | 26 |
1003 | 가슴 한 쪽 빈자리엔 | 휴미니 | 2019.01.11 | 55 |
1002 | 가을아침의 정겨움 | 휴미니 | 2019.01.11 | 31 |
1001 | 뛰어라 멀리 멀리 | 휴미니 | 2019.01.10 | 33 |
1000 | 그리움 한 잎 | 휴미니 | 2019.01.10 | 31 |
999 | 행복을 기다리지 말고 | 휴미니 | 2019.01.10 | 33 |
998 | 허물없이 농담을 | 휴미니 | 2019.01.09 | 33 |
997 | 눈물을 배워버린 밤 | 휴미니 | 2019.01.09 | 31 |
996 | 긴 한숨으로 | 휴미니 | 2019.01.09 | 36 |
995 | 님은 없습니까 | 휴미니 | 2019.01.08 | 29 |
994 | 세월이 무엇인지 | 휴미니 | 2019.01.08 | 34 |
993 | 가슴에서 시작해 | 휴미니 | 2019.01.08 | 32 |
992 | 두려워하지 않는 | 휴미니 | 2019.01.07 | 28 |
991 | 이런 사람 | 휴미니 | 2019.01.07 | 29 |
990 | 우리가 너무 쉽게 | 휴미니 | 2019.01.07 | 27 |
989 | 카리스마를 키워라 | 휴미니 | 2019.01.04 | 39 |
988 | 마음을 다스리는 글 | 휴미니 | 2019.01.04 | 38 |
987 | 마음의 때 | 휴미니 | 2019.01.04 | 29 |
» | 배꼽 아래 뿌리가 | 휴미니 | 2019.01.04 | 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