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한 방울
새벽 안개에 먹물처럼
번져 들어오는 그대
유난히도 그대가 그리워요
그대 뜨락에서 잠들고 싶은데
주체할 수 없는 이 보고픔을
저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기다림보다 먼저
눈물을 배워버린 밤
차라리 이름없는 별빛으로
눈물만이 촛농되어 흐르는데
식을줄 모르는 질긴 그리움을
저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내 안에 심어둔 불꽃심지는
오늘도 저만치 타 들어가고
그 빈 자리에 속절없는
여미어진 가슴에 불꽃을 피운다
그대 향한 질기디 질긴 목마름을
저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유난히도 그대가 그리워요
간밤에 밝혀 둔 촛불위로
그리움 한 방울 흘러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