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여움 거두소서
사바세계 눈을 뜨고
살면서 혜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이 많아 인자하시고
지혜로우셨던 어머니
가슴에 눈물을 안겼습니다
하늘에서 며칠을
쏟아 붓는 빗물이
가슴 아파 흘린 어머니
눈물인 것을 못난 여식
꿈 속에서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만 노여움을 푸시고
햇살처럼 웃어 주소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이제 힘들어도 슬퍼도
다시는 눈물 따윈
보이지 않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
바다에 계신 아버지
못난 여식 일심
참회 하나이다
이제라도 노여움
거두시고 햇살 되어
내리내리 비추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