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7 02:15

시냇물 잦아들듯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ZyfCx1I.jpg

 

밤이니까..

 

울어도 돼, 밤이니까.

울긴 울되 소리 죽여

시냇물 잦아들듯 흐느끼면 돼.

새도록 쓴 편지를 아침에 찢듯

밤이니까 괜찮아 한심한 눈물은 젖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넋 나간 모습으로 앉아 있거나

까마득한 벼랑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아아 소리치며 뛰어내리거나

미친 듯 자동차를 달리거나

무슨 상관이야.

사람들의 꿈속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부러진 연필심처럼 버려진 채

까만 밤을 지샌들 무슨 상관이야.

해가 뜨면 그뿐

밤이니까 괜찮아.

말짱한 표정으로 옷 갈아입고

사람들 속에 서서 키득거리거나

온종일 나 아닌 남으로 살거나

남의 속 해딱해딱 뒤집어 놓으면 어때

떠나면 그뿐,

가면 그뿐인데.

밤에는 괜찮아, 너 없는 밤엔 괜찮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5 속속들이 채워 휴미니 2018.07.31 8
584 그대와 함께 미소짓는 휴미니 2018.07.31 11
583 마음 휴미니 2018.07.31 12
582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휴미니 2018.07.30 12
581 작은 미소 휴미니 2018.07.30 19
580 자꾸만 한쪽 가슴이 휴미니 2018.07.30 10
579 슬픔에게 안부를 묻다 휴미니 2018.07.30 8
578 그대는 이 말에 휴미니 2018.07.30 10
577 머나멀리 침물의 휴미니 2018.07.29 8
576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휴미니 2018.07.29 9
575 다 알고 있으면서도 휴미니 2018.07.29 6
574 너무나 사랑하는데 휴미니 2018.07.29 7
573 사랑한다는 말을 휴미니 2018.07.28 10
572 젖은 갈대숲에 휴미니 2018.07.28 13
571 가까이 있는 사람 사랑하기 휴미니 2018.07.27 15
570 가랑잎처럼 휴미니 2018.07.27 16
» 시냇물 잦아들듯 휴미니 2018.07.27 9
568 삶에 지친 그대에게 휴미니 2018.07.27 7
567 안개 속에서 휴미니 2018.07.26 9
566 살아가며 스쳐가 휴미니 2018.07.26 9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