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얼씨구나!
봄이로구나! 봄이로세!
녹음이 짙어오는 봄이로구나!
언덕에 앉은 개구리 노래하고
뭉게구름 덩실덩실 춤을 추니
지나가던 햇살이 멈추어
이슬비를 뿌리네.
햇살은 어물어물
서산으로 넘어가고
언덕위에 노래하던 개구리
폴짝폴짝 물속으로 뛰어가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은 중생
어둠이 깔리는
고요한 법당을 향하여...
겨울이 가고
꽃피고 개구리 우는 봄날
흐르는 시냇물에 손을 담그니
저 하늘 뭉게구름
덩실덩실 춤을 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