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3 21:05

삶의 먼 발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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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먼 발치에서

 

삶의 먼 발치에도

벌은 윙윙 울어

나는 혼자 있어도 겁이 없어라

 

인생은 어디로 향해 있기에

절레 절레 고개 흔들며 구겨지는 마음

 

두고 갈것은 아예 두고 왔느니

돌아 설 까닭이 없다마는

 

산은 차분히 길을 내어주고

그립다 못해 피어난 꽃이

 

그 길에 안개 잦아들자

속으로 젖은 줄 알겠다

 

마실은 안개속에 묻히고

능선을 따라 진달래는

무진장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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