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학 독후감상문 공모전
둥가는 남극에 잘 도착 했을까요?
안재영 작가의 <북극곰 둥가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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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북극곰이 살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에버랜드 사는 ‘통키’라는 북극곰인데요. 제가 통키를 처음 본 건 뉴스에서였어요. 귀여운 이름을 가진 통키가 물속에 있는 물고기도 먹고 사람들 앞에서 묘기도 부리는 모습이었죠. 통키는 좁고 불편한 에버랜드보다 영국에 있는 엄청 좋은 동물원에 가기로 했대요. 그런데 얼마 뒤, 또 다른 뉴스에서는 통키를 돌봐주던 사육사 아저씨가 울고 계셨어요. 나이가 많이 든 통키가 갑자기 죽게 됐다는 것이었죠. 그때 저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통키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렇게 통키의 이름을 잊고 지냈는데, 얼마 전 새로운 북극곰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안재영 작가의 <북극곰 둥가 이야기>에 나오는 ‘둥가’입니다.
둥가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둥가네 가족이 사는 북극 고향집에는 빙판이 줄어 들었대요. 백곰 아저씨, 흰곰 아주머니도 모두 떠나게 됐죠. 이건 아마도 지구 온난화 때문인 것 같아요. 기후 변화로 지구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지구 온난화라고 하는데요.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둥가네 가족은 먹이 사냥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결국 둥가네 아빠는 가족들의 먹을 것을 찾아 사람들이 많은 마을로 내려 가게 됐는데요. 멀리서 ‘탕! 탕!’ 소리가 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아빠는 총에 맞아 죽게 된 것 같아요. 정말 슬프게도 이제 둥가에게 남은 가족은 엄마뿐입니다.
결국 엄마와 둥가는 할아버지의 땅을 버리고 이사를 하기로 결심하는데요. 이다음부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나와요.
“둥가야! 남극으로 가면 네가 최초의 조상이 되는구나. 뿌듯하지 않니?”
제비갈매기가 말했습니다.
“야! 내가 제일 어른이 된다는 말이지?”
내가 우쭐하며 말했습니다.
“거기가 더 춥고 힘들지도 모르지만, 보금자리만큼은 넉넉하게 지을 수 있으니 대대로 살 수 있지 않겠니?”
그때, 둥가의 엄마는 가만히 있는 것은 살아 있는 우리의 도리가 아니라고 말해요.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새로운 도전과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다 큰 어른도 힘든 일인데 어린 북극곰 둥가는 엄마의 결정을 따르기로 해요.
요즘 새벽마다 우리나라의 축구 경기를 보고 있으면 질 것 같아서 긴장되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럴 때마다 아빠가 늘 말씀 하십니다. 가장 힘들고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하는 순간이라고요.
제가 알기로 북극은 영하 89.2도 정도로 엄청 추운 곳이래요. 북극에는 원주민이 살 수 있지만 남극에는 연구원들 말고는 사람이 살 수도 없는 곳인데 둥가와 둥가네 엄마가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죠. 하지만 둥가가 꾼 꿈에서 애벌레가 나비가 됐다는 걸로 봐서는 분명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요. 행운의 나비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는데 지구 온난화가 생기는 첫 번째 이유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 때문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나무를 많이 베어 버려서. 세 번째는 쓰레기가 점점 많아져서 생기는 가스 때문이래요. 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쓰레기도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라니...
저는 하늘나라로 간 통키를 기억하며, 그리고 둥가와 둥가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기로 했어요.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최대한 걸어서 다니고, 이제 4학년이 되었으니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도 자주 이용할 것입니다. 또한 자전거도 많이 탈 예정입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물통도 꼭 가지고 다닐 거예요.
그러니 둥가야! 너희들의 평균 수명이 25세라고 하던데 맞니?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라!
그리고 매년 2월 27일이 국제 북극곰의 날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않을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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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 초등학생 / 20140912 / 01090071264 (장우진 엄마) / dgsh9007@nate.com